이십몇해전 노래를 불렀습니다
노래의 참의미도 모른채 뻐꾸기 처럼 부르고 또 부르고...
괜한 의기심에 불량스런 다른젊은이 와도 투닥거렸고,
쓸데 없는 호승심에 우리가 최고인양 뻣뻣한 모양새도 있었죠
......
그리하길 2년여...
......
그 후 20여 년이 지나도록 그 뻐꾸기는 노래를 잊었섰죠
그러다 몇해 전 예전의 그와같은 나무위에 앉아 변함없이 청아한
다른 뻐꾸기와 목소릴 섞었습니다
항상 옆에 있어야만 할 그 뻐꾸기와의 합창은 하늘이 높은 줄,
땅이 넓은 줄 모르고 또 다시 예전의착각으로 안내를 했답니다
아주 깊고 깊은 착각의 길로...
그러던 어느날 곳곳하고,청아했던 뻐꾸기가 몹시 아프다는소식을
접했습니다
쉽게 볼수도 없는 사정에 전화로 간신히 목소리만 듣고..
어느날 그의 목소리가 또 듣고싶어 연락을 했더니 그나마 이젠
그 조차 허락하질 않고... 남은 뻐꾸기는 몹시 불안했습니다
그 불안은 아주 여러날동안 마음깊은 곳에서 가을비와 같은 스산함만
차곡이 쌓이게 하더군요.
그리고 또 2년후 .. 곳곳했던 뻐꾸기가 예전과는 같지 않은 모습으로
여러 사람들을 초대했습니다 힘이 들어보였지만 여전히 그의 눈은
시간이 갈수록 커져갔고 배려와 사랑이란 이름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노래를 부릅니다 ... 그의 노래엔 그 예전보다 더욱 짙은 가슴 뭉클함이
배어 나옵니다 비록 소수 이긴하지만 그를 아는 우리는 감동의 박수와
환희의 응원을 보냅니다 ... 진솔한 마음으로..
이제 또 한번 그와 함께 그 가슴 뭉클한 노래를 함께하고 싶습니다
그 옛날 많은 사람의 가슴에 남아있는 그의 노래를...
"님 생각" "풀잎사랑" "번지 없는 것들"...
이번 공연의 부족함이 다음 공연의 성숙함으로 바뀌어질때
그땐 우리 모두 초대한, 그리고 초대된 모든사람을 위해 감동의 박수를
보낼겁니다 ...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시 부르는 노래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아마도 이렇듯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시는 친구분들이 계셔서 희망이란 끈을 놓지 않으셨을 겁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단단한 버팀목이 될수만 있다면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 더욱 푸근해 질 것 같습니다.
저도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