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온다는 9일 간의 추석 연휴,
저의 추석 연휴는 징검다리 연휴였지요.
여느 추석처럼
3일 개천절엔 극장에 들러 '타짜' 영화 한 편 보고...
추석날엔 몇 안돼는 일가족 모여 차례지내고
가까운 곳의 부모님 산소 다녀오고....
처가집과 큰 누님댁 번갈아 들르며 인사 나누고...그랬습지요.
추석 다음날 밤 ...
우연히 EBS-TV에서 아주 괜찮은 다큐를 보게 되는 행운을 얻었네요..
2004년부터 EBS가 개최하는 세계 다큐멘터리축제 EIDF가 선정한 다큐 'PAPA'
아들이 아버지의 노년의 일상을 찍어나간 다큐,
아버지의 사랑과 추억과 회한과 죽음을 앞둔 고통.....
새벽에야 끝난 이 다큐물은 아직도 제 가슴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추석은 아버지와 엄마를 그리게 되는 날..
이 날에 다큐를 보게 되었지요..
다시 한 번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관련 홈페이지]
http://www.eidf.org/2006/fall/sub/program_view.htm?prog_no=137
저 또한 오랜만에 사춘형님들 조카들까지 ...정신없이보내고..집으로 돌아와 마지막 2틀동안 우리집가꾸기(도배하느라)힘들어서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와..도배...넘 힘들더라고요..아내가 요술쟁라 평소엔 없던 짐들이 도배하려고 들쳐보니 헉 ..장난 아니게 많더라구요..
오늘아침 출근은 두어깨가 뻑쩍지근..
암튼 보람된 추석연휴였습니다..
행복한 한 주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