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휴일 잘 쉬고 계시나요??
은총이. 많으신 분들에 기도와 응원 속에 수술 잘 마치고 회복 중에 있습니다.
물론 퇴원해 집에 와서 퉁퉁 부은 얼굴로 무척이나 잘 지내고 있답니다.
1월 31일. 서울에 볼 일이 있어 아침을 먹은 후 바로 서울로 출발 했답니다.
병원 입원은 오후 5시 넘어서 했구요. 정말 오래간만에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라인을 잡고(링거 주사),
병원 침대에 눕히니 은총이는 또. 환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환자복 입는 것부터 싫다고 계속 울어대고 결국엔 라인 잡을 때 은총이가 득음하는 줄 알았습니다.
환자로 변한 은총이와 저녁을 먹은 후 조금 놀다가 잠을 청했습니다.
병원 침대에 은총이와 은총엄마가 눕고, 보호자 침대에 제가 눕고요.
2년 정도 누워 잤던 보호자 침대. 여전히 작고 춥더라구요.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새고 이른 새벽에 간호사가 은총이 준비 하라더라구요.
그때부터 저에 마음 속에는 하나님을 계속 찾으며 혼잣말로 울지 말자를 외쳐 댔습니다.
가족 중 누군가가 침대에 눕혀져 혹은 휠체어에 앉은 체로 수술실 안으로 들어가고, 나머지 가족들은 그를 수술실 안으로 보내고..
별로 좋지 않은,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일입니다.
예상 수술 시간 보다 2시간 정도를 더 기다리고 나서야 저와 은총이 엄마는 은총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은총이는 또. 다른 얼굴이 되어 있었습니다.
온 얼굴이 상처투성이였고, 눈과 코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부어 있었습니다.
아프게 낳아 준 아빠 때문에.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해서 아무런 잘 못 없는 제 아들 은총이가 아픔을.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미안하다. 예쁜 내 아들 은총아............!
애벌레가 허물을 벗고 멋진 나비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시간을 견뎌야만 할까요?
전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떠한 역경이 온다해도 절대로 힘들다고 내색하지 않을 겁니다.
적어도 너무나 예쁜 내 아들 은총이. 앞에서는 말입니다.
지금은 비록 보잘 것 없는. 형편 없는 애벌레와 같은 모습에 은총이지만
곧 번데기에 모습으로. 그리고 멋진 날개를 가진 나비에 모습으로 제가 꼭 변하게 해 줄 겁니다.
멋진 날개를 가진 은총이에 모습. 기대하세요.
지금 은총이는 너무나 잘 웃고, 너무나 잘 먹고, 너무나 잘 놀고, 너무나 잘 자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새해에는 항상 건강하시고 언제까지나 행복하세요.
은총이가 이제 머지않아 멋진 날개를 달게 되겠군요^^
은총이를 통해 제 자신의 멋진 날개를 생각해봅니다^^
잘 이겨내는 소식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