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맘먹고 들렀더니 썰렁타. 왜 잘난 사람은 항상 혼자이어야 하지요?
얼마전 애들하고 테레비 오락프로그램을 함께 봤어요.
나는 디빵 재미없는데 애덜은 안그렇데요.
우리가 그나이에는 '요즘 청소년들 갈곳이 없다고 했어요'
근데 진짜 요즘 청소년들은 더 갈곳이 없는 것 같아요. 우리 때에는 통키타 매고 돌아다니던 풍조라도 있었지요.
스타같지도 않은 연예인 몇명이 나와서 지덜끼리 노는 것을 보니 측은하더군요.
하지만 우리 시대의 요즘과 지금의 요즘은 약간 다른 것이 있지요.
바로 싸이버 세계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 싸이버 세계에는 정작 나 자신도 가상인물에 불과하다는 섬뜩한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각자의 주어진 시간에 각자가 마이크 잡고 놀다 나가는 노래방과 달리 지금 시대에는 함께 호흡을 맞추어 하나의 노래를 노래하는 분위기가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말씀드리는데요. 고등학교 중창 경연대회를 주관해보시면 어떨런지요. 경연대회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고 학생들이 이를 준비하고 연습하는 와중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만남과 대화, 배려, 화합의 의미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 같아서요.
기존에 이런 대회가 있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대부분 종교단체나 교육기관에서 준비하고 있쟎아요? 테레비 스타들의 공연과 비교하면 요즘 학생들에게는 별로 구미가 땡기지 않는 것이 사실이고요. 이런 학생 참여 행사를 뭔가 어트랙티브하고도 판타스틱하게 씨츄에이션을 일러스트해 나가는 그런 이벤트 말입니다.
쉬운말 어렵게 할려니 좀 부데끼네요.
어쨌건 좋은 예기이니 귀담아 들어두시고 말씀도 나누어보셔요.
두사람 이상이 서로 호흡을 맞추는 방법은 세가지라고 20여년 전 한 선각자가 말했습니다. 그 선각자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조금 뜨끔합니다만;
하나는 함께 뽀뽀하는 것인데 호흡이 정반대로 이루어지니 위생의 문제가 있고요
둘째는 함께 죽는 것인데 이를 호흡이라고 하기 어렵지요.
세째는 함께 노래하는 것인데 이건 좀 그럴싸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