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상황에 처한 아이들을 위해 기타 줄을 튕기며 자선·후원공연을 7년간 진행하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난치병어린이 후원 아이사랑 통기타 노래모임, 일명 ‘아이사모(대표 배형진)’의 배형진, 이창주, 이병윤, 남택선씨. 큰 규모의 공연은 아니지만 특색 있는 목소리를 가진 4명의 기타리스트가 선보이는 노래 공연은 그 어떤 공연보다 멋지고 아름답다. 이들은 인천과 부천을 넘나들며 난치병으로 어려운 아이들의 상황을 알리고 돕기 위한 정기·후원공연을 45회째 펼치고 있다.
아이사모의 이야기는 1999년 ‘사람을 사랑하는 모임(사사모)’이 창단했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시절부터 알고 지낸 통기타를 좋아하는 5명이 기타연주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던 중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뜻있는 봉사활동을 해보자는 배형진 대표의 제안에 흔쾌히 수락, 사사모를 결성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속담이 있듯이 이들은 사사모를 결성한 바로 다음달 아동학대예방공연을 진행했고, 이듬해에는 좀 더 계획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NGO단체인 굿네이버스와 연계해 불우 어린이 돕기 기금마련 공연을 펼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인다.
그러던 이들에게 뜻하지 않은 시련이 다가온다. 사사모를 중심에서 꾸리던 배 대표가 신장병을 앓으면서 활동을 잠시 중단하게 된 것. 2년의 투병 생활 끝에 건강을 회복한 배 대표는 투병 기간에도 봉사활동에 대한 마음을 놓지 않았고, 현재 활동하고 있는 아이사모 회원들 역시 다르지 않았다. 배 대표의 몸이 회복되자마자 이들은 4인조 포크밴드를 다시 결성해 2004년과 2005년 결식아동 돕기와 아동학대예방 홍보공연을 활발히 진행했다.
힘든 상황에 처한 아이들을 돕던 사사모는 2005년 8월에는 희귀난치병 아이들을 지원하는 단체 ‘여울돌’과 결연을 맺으면서 난치병어린이로 후원 대상을 구체화했고, 2006년 8월부터는 난치병으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인천 어린이를 돕기로 결정, 현재 인하대병원에서 투병중인 김재웅(13) 어린이를 후원하기 위해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김재웅 어린이의 경우 난치병으로 투병생활을 하는데다, 부모 역시 몸이 편치 않은 상태라 더욱 도움이 절실한 상태다.
아이사모는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인천 월미도 야외무대에서 ‘난치병어린이 후원공연’을 갖는다. “난치병으로 투병하고 있는 아이의 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가장 힘들다”는 배 대표는 “신문에 아이사모 이야기보다 김재웅 어린이의 상황을 더 알려 달라”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한 달에 한 번씩 정기 후원공연을 진행하는데, 6월부터 8월에는 공연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희망의 노래’로 다시 펼쳐내는 아이사모 회원들. 이들의 마음에 우리의 마음도 함께 더해지길 기대해본다. 아이사모 http://isamo.org
이철호 기자 / 2007. 3. 20일 부평신문 |
함께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저희 통밴 멤버들만 소개되어 송구스럽군요..
본 보도는 지난 12월 공연 보도해주신 기자님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