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098
가느다란 숨결에 살랑이는
부드러움을 안고 타오르는
너의 조그만 갈증이
가슴에 가득 남은
내 사랑 같아라
한 줄기 빛을 뿌리기 위해
오직 하나
하나의 생명을 스스로 태우는
열매의 꽃이여
열망의 결실이여!
내 영혼의 무덤가에서
내 몸을 바치면서
말동무 되어
영원히 비추어 줄
사랑의 시인이여
남쪽 하늘 끝
구름과 바다가 입 맞추는 그곳
내 사랑하는 임의 자태
아름다워라
갈매기 울어 울어
눈물 찍어 수놓은
잔잔한 검은 물결 출렁이는 그곳
내 사랑하는 임의 자태
아름다워라
그리움을 안고
하얀 꽃 속에서 피 흘리는
내 동공이 멈추고 이슬을 맺게 하는
내 사랑하는 님의 자태
아름다워라
여기서는 들꽃향 말입니다.
문득 열어본 책상 서랍에서 빨간 수첩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결혼 전에 무척 아끼던...
손때가 묻어 빨간색이라기보다
검붉은 색은 띤
지금은 쓸모없어 서랍 속에 갇혀
세월만을 먹고있던 제 분신같은 수첩을
옛 추억을 더듬듯
한장 한장 넘기노라니
지금은 어디에 사는지도 모르는
친구들 주소며
많기도 한 내 혈육들 생일이며
지은이도 없이
몇 편의 시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 중의 한편이 '촛불'입니다.
음악 : 천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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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택선
비밀번호 1번입니다. 수정 좀 해보시겠어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