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봄이 되면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쉬임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
봄은 피어나는 가슴.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나뭇가지에서, 물 위에서, 뚝에서
솟는 대지의 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詩 조병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