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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산정 무아지경

조회 수 2912 추천 수 1 2004.06.21 10:31:19
어제 일요일 오전에..
많이 올 것 같은 비가 인천 쪽에는 소강 상태를 보이더군요.
그래서 집사람하구.. 서해 바다와 송도 신도시가 보이는
동네 산...우중산행을 올랐습니다...

나는 판쵸우의를.. 집사람은 방수윈드쟈켓을 입고...
비가 오는 날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별반 없었습니다.
뿌옇게 비안개가 산을 휘감았었죠..

우와~~~
꼭대기에 올라서니 사방 팔방이 회색빛으로 아무 거시기도 안보이데요..
바위에 걸터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중인데..

우와 아아~~
바람이 불데요... 그러더니만..
안개가 걷히면서 슬로우 비디오로 산아래 세상이 보이기 시작~~
흑백으로 보이다가.. 총천연색 칼라로...
그러다가 다시 흑백... 아~~ 다시 온 천하가 회색 비안개로 닫혀 버리더군요..

정말 보기 힘든 광경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매 번 비에 차고 눈에 쓰러지는 우리나라..
     이번에도 또 잠길텐데요... 우짜지요....

꽁초

2004.06.21 10:57:44

아자씨가 손오공이 돼서리
머리카락 한웅큼 뽑아 휘~ㄱ 부세염
솟아지는 빗줄기 젤루 필요한 곳에 냅다 던지게..
아마두 여의도 쪽이 아닐까여???(미시나우시 하게여..)
- 미시나우시 -군대용어로 물청소 싹싹

꽁초

2004.06.21 11:11:01

그럼 아자씨 멀카락 좀 빌려줘욤.. 푸악~ 뿌리게여~
나이 머그면서 머리칼~ 아깝자나여~
글구.. '미시나우시'.. 그런 말 쓰지마여~ 무식한거 티나자나여~
[참고] '공초'=백정훈

이병윤

2004.06.21 11:52:43

으~악...
무식한거 티나자나여~
'꽁초'를 '공초'라니여~그럼~듀엣명이 '담배공초'???@@

[레벨::0]김미정

2004.06.21 13:19:02

ㅋㅋ 그나저나 참으로 멋진 광경이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저도 그에 버금가는 멋진 광경을 딱한번 본적이 있습니다. 강원도 어디선가 비가 쏟아지기 직전이었는데, 길도 제대로 분간하기 힘들정도로 온통 까만 길이었는데 갑자기 번개가 치며 앞길이 훤하게 열렸다 다시 어두워지던 광경을 지금도 잊을수가 없답니다. 참으로 자연이 주는 멋진 아름다움이랄까.. 암튼 저도 문득 그날이 떠오릅니다.^^

배형진

2004.06.21 15:06:40

번개가 치면서 순간 밝아졌다가 다시 어둠으로 이어지는 모습..
상상이 갑니다. 그 밝음의 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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