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던길 멈춰서서'
근심에 가득 차,
가던 길 멈춰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얼마나 슬픈 인생일까?
나무 아래 서 있는 양이나 젓소처럼
한가로이 오랫동안 바라볼 틈도 없다면..
숲을 지날 때 다람쥐가 풀숲에
개암 감추는 것을 바라볼 틈도 없다면..
햇빛 눈부신 한낯,
밤하늘처럼 별들 반짝이는 강물을 바라볼 틈도 없다면..
아름다운 여인의 눈길과 발
또 그 발이 춤추는 맵시 바라볼 틈도 없다면..
눈가에서 시작한 그녀의 미소가
입술로 번지는 것을 기다릴 틈도 없다면..
그런 인생은 불쌍한 인생,
근심으로 가득 차 가던길 멈춰 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걸인시인' 으로 알려진 영국시인 WH 데이비스(1871~1940)
그의 대표작 '가던길 멈춰서서'
이 작은 여유가 주는 의미는
인생의 희노애락을 즐길줄 아는
풍성한 과일 같은 자유의 삶이겠지요.
우리 모두 여유를 같고 주위를 둘러 보시길...
퇴근무렵 잠시 짬을내어 적어봅니다.
우리에게 있어야 할 제1의 요건일 수도.... 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