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우체국에 들러 5박6일의 짧은일정에 귀국했다 가며 놓고 간 삼촌의 선물 책 몇 권과 편지를 부대로 부치고 라페스타거리로 향합니다.
새신랑 재준님의 노래소리가 멀리 들립니다.
엄마 한국다녀가실때 어린이날 행사때 들렀고, 13일 시내에서의 행사후 하얀정장에 듀엣으로 다녀간 뒤 무척 오랫만입니다.. 하얀탁자위에는 생소한 음향기기가 TV모양으로 떠억 버티고 올라 앉아있군요.
첫 공연을 마친 삐노님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멀리서 걸어가는 절 반겨주고, 혜민님도 계시네에~
"먼저 볼 때보다 얼굴이 안좋으시네~ "... 그래두 더 좋아보인다구 하시잖구요?..^&^
일때문에 미국서 예정보다 빨리 나온 아우를 토요일 인천공항서 Bye~ 하고 나서~ 한숨돌리는 중이라 좀 피곤해 보여서일까요.
멀리 인천서 오신 아이사모 네분도 벌써 도착해 조율하고 계시네요.
재준님은 늘 서서 공연하시던 모습만 보았는데 오늘을 앉아서 공연을 하시고^^... 결혼후 더욱 단정하신 모습에 말수도 역시나십니다.
아이사모님이 인사나누셨다시면서 '얼굴에 저 착해요~~ 가 쓰여진 분이시네요' 하십니다.
공연이 끝나면 박수도 힘껏 쳐드립니다.
저 앞쪽 매점앞 밴치의 어느 여자분은 정말 흥이나셨는지 몸을 들썩~ 박수치며 춤을 추시죠.. 제눈에 비친 풍경은 간간 이렇게 글로 오릅니다.
어느 날 우연히 지나치던 라페거리에서 잠시 푸욱 빠져보는 공연속의 시간들이 우릴 행복하게 합니다.
시간도 정확히 7시에 마무리곡 하나 기타없이 반주에 서서 불러주시는데 제목도 가물가물입니다.
이거 후유증은 아닙니다^^... 공연풍경은 머리속에 다시금 영사기 돌아가듯 보여지는대로 글로 타다닥 찍어가는 자연스런 손놀림.. 잊었으면 잊은대로~ 기억나면 기억나는대로~
꼬마아이가 아저씨공연 잘보았다는 듯 무대 뒤쪽에서 박수치며 돌아갑니다.
아.... 짝꿍을 인사시켜주시네요?^&^ 악수나누며~ "축하드려요~~! "
예식은 초스피드로 끝나셨다는 소문이~~ 다들 하는것인데 쑥쓰러우셨나....요?^&^
아이사모님들은 마이크, 스탠드, 보면대까지 개별준비를 해 오셨네요.
설치하고 준비하고 약간 시간이 흐른 뒤에 배형진님의 소개멘트와 함께 공연이 시작됩니다.
기타맨님들은 보통 혼자 아니면 두명까지였는데...
오늘은 네분이 앞에 자리하시니 그 너른무대가 꽈악 차 보입니다.
우연한 기회 함께 했던 '아이사랑콘서트'를 통해 한번 뵈었기에 서로서로 자연스런 인사나눔을~
무슨 물에 대한 질문도 하시고, 은근히 레일아트라는 답변을 기다리는 질문을 하셨는데 집에 오도록 물에 대한 질문도 정답도 도통 기억이?.. 부탁하신 디카찍어드리면서 한눈 팔다 못들었나봅니다.
오랫만에 공연님들 뵈니 기분이 좋네요..
혜민님도 머리스타일이 바뀌었구요~.. 삐노님은 언제나 이쁜모자가 잘 어울립니다.
제곁에서 감상하시던 한분이 "저 노래 제목이 뭐에요?" 노래 끄트머리에 겨울나무라구 나오길래.."글쎄요 겨울나무일까요?" 했는데~~
노래 끝난 뒤 아이사모님들께 여쭈니.... '나무의 서'라구 하셨던가요?^&^ 맞습니까?
젊은 두친구가 "우리 노래 듣구 가자"하면서 한손에는 음료수 한손에는 닭꼬치를 ... 어느 손으로 박수를 치시련지~.. 공연이 거의 끝나갈 즈음 주위는 어둑해지고 조명은 더욱 공연장을 환히 비춰줍니다.
사내아이가 엄마손을 끌더니 공연님들 앞으로 나가려구 하네요.. 엄마는 다시 끌어들이지요.. 제가 박수치자하니 물끄러미 바라보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아이사모님들인줄 아마도 눈치를 챈 사내아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비록 모르는 노래일지라도 아이들에게도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괜스리 자전거로 무대를 질러가 보기도 하고 앞으로 스쳐지나 걸어가기도 하는 것은 은근히 관심집중 되고 싶은... 그런?~^&^
무척이나 넓고, 더욱 많은 이들이 오가면서 함께 하는 매우 자연스럽고 자유스런 라페스타거리무대죠!
언제 끝나는지 잘 모르셨다시던 아이사모님들께 살짜기 다가간 혜민님의 속삭임에 한 곡으로 오늘의 공연을 마무리 하셨죠.
공연이 끝나면 가시던 삐노님도 오늘은 멀리서 오신 아이사모님들의 공연을 끝까지 함께 해주십니다.
두루두루 마무리하고 뭔가 한그릇씩 하려고 2층을 두리번 거려보며 손을 씻고와 오붓한 대화도 잠시 나누었습니다.
"일산 정말 좋은 곳이네요~~ ...언제 시간들 맞추어 레일아트님들과 함께 월미도쪽에서 공연 한번 같이들 하시죠~~ " .. 뒤로 바다가 보이는 무대라... 벌써 마음부터 시원해 집니다.
지금쯤은 모두들 잘 도착하셨으려니요... 삐노님도 혜민님도 아이사모님들도~
뜻하지 않은 긴 쉬임중... 공연도 없었음에 이렇게 공연풍경으로나마 여러분 함께 걱정해주신 마음에 감사인사 올립니다.
오늘도 많은 공연이 곳곳에서 있었겠지요?... 레일아트가족님들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