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기금 모금을 위한 사랑의 콘서트를 마치며...
사회자가 음악회의 시작을 알리고 첫 출연자가 무대위로 올라온다. 은은한 기타소리의 선율을 타고 통기타 라이브 가수의 노래가 객석으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순간 산만했던 객석도 조용해지며 가수의 노래를 조용히 들으며 신기한 듯 보고 있다. 어른보단 초등학생들이 많이 왔고 학생들은 이런 공연이 처음 접하는 듯한 분위기가 영역했다. 음악회는 이렇게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나는 출연 및 무대감독 하느라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락 밴드는 연이은 앵콜곡을 받으며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으며, 입장객은 콘서트가 끝남을 아쉬워하는 듯 다들 돌아갔다.
나는 한동안 객석에 앉아있었다. 만감이 교차했다. 행사를 준비하며 어려웠던 기억들, 힘들지만 열심히 해 보라고 격려해 주셨던 분들, 무엇보다 콘서트 준비 기금이 없는 상태에서 전문 인력도 없이 혼자서 출연진 섭외, 음향, 홍보등등 모든 걸 관장하다 보니 내가 왜 이런 일을 하나 하며 중도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었고 당연 여기저기서 비난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런 와중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밀고 나갔던 건 내한 몸 고생으로 병마와 싸우고 있는 분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된다는 생각에 멈출 수가 없었다. 이를 악물고 뛰어 다녔다. 열심히 하면 결실을 반드시 따라 온다고 했던가? 이런 결과로 행사는 매우 성공적 이였다. 관객도 많이 왔고 티켓도 많이 팔려 기금도 많이 모였다.
이번 음악회가 벌써 세 번째가 된다. 앞으로 또 음악회를 열어서 소외된 이웃들을 도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확실한건 혼자서 길거리로 기타들고 나가 길거리 연주회를 열어 거리모금을 해 나갈 계획이다. 작년에 거리로 나갔다 준비부족으로 실패했지만 올핸 꼭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또한 음악치료사가 되기 위해 만학도가 되었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불치의 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기타 소리를 들려주며 그 순간만큼은 병마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싶다.
지금은 음악회의 뒷정리도 마무리 됐고 학원 일에 충실하고 있다. 봉사는 소리 없이 실천으로 한다고 했던가? 내가 가야할 길이 정해져 있는 마당이니 자만하지 않고 늘 열심히 살려고 한다.
음악회 행사를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특히 음악회가 끝날 때 까지 함께 발로 뛰고 고생하신 고강1동 어머니 방범대 “조 언년”대장님 및 대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병마와 싸우고 있는 K씨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가입멘트를 주시며 가입하시고 공연소식까지 놓아주셨군요. 회원가입을 환영합니다. 자주 오셔서 좋은 나눔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