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얼굴 마주쳤을 때 해맑은 미소로 반겨준 우리. 민석이.
아빠.처럼 차가운 민석이의 두발을 만져주면 스르르 잠을 자주던 우리. 민석이.
가끔 똥기저귀 갈아주면 수줍어 가리고 다시 해맑게 웃어주던 우리. 민석이.
너무. 미안해서 한글자 한글자 늘어가는 글자들에 눈물이 난다.
천국에서 이제 말도 하고
뛰어 다닐텐데..
마음 편하고 기분 좋아야 하는데..
바보 같이 한염없이 눈물이 난다.
민석이가 있는 하늘과
내가 있는 땅 사이가 멀어서
내 손이 닿지 않으니깐
그게 속상해서...
곁에 있을 때 더 잘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눈물이 난다.
처음으로 발 담근 동해에
비록 하얀 추억들로 흘러가지만.
민석이가 사랑하는 엄마 마음에.
아직은 어린 동생 초원이 마음에.
그리고, 아빠 마음에.
민석이를 아는 모든 이들 기억에
자리잡아준게 고마워...
생각날 때마다..
꺼내어 보면 해맑은 미소로 다가와줄 민석이가 고마워.
사랑하는 민석아.
엄마랑 초원이 지켜주렴.
이곳보다 행복할 천국에서 잘 있겠지만...
민석이 보고 싶을 때 기도할게.
민석아 사랑해.
그리고, 해맑은 미소 선물로 줘서
평생 간직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2006년 8월 12일 우리 곁을 떠나간 민석이에게 아빠이고픈 아빠 박봉진...
아픈아가들을 위한 공연을 잘 다녀왔어요.
오늘 안보이시더니 그곳을 지켜주셨군요.. 건강 잘 챙기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