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13일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 학대받는 아동 돕기 기금마련 일일찻집 봉사자의 밤 찬조공연은 연습이 안된 상태였습니다.
인천 부평의 작은 카페였습니다. 원래 라이브음악을 하는 곳이 아니었고 음향장비도 음악을 위한 것이 아니었고 무대도 카페의 한귀퉁이를 비워 마련 했더군요. 시작 전 음향 장비 셋팅을 하고 오후 5시가 넘어 시작을 했습니다.
연습부진에 음향효과 없는 장비에 노래 하려니 부담이 되었었는데 더우기 실력도 모자라니, 아니나 다를까 실수 연발, '천지생기기 전' 성가 한 곡 부른 후 '당신은 모르실거야', 사사모의 노래 '난이다음에', '풀잎사랑'을 부르고 내려왔습니다.
뒤 이어서 초대가수로 모신 김기수군과 이재일님의 노래로 6시까지 1부 공연을 마쳤습니다. 7시에 또 한 번의 노래를 해야 했기에 저녁식사를 위해 우리 일행은 카페를 나와 간단하게 중국음식으로 끼니를 떼웠습니다.
7시 공연은 음향효과도 좀 더 좋은 상태로 손을 보고 백정훈군과 배형진군 둘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먼저 경쾌한 하모니카 반주를 시작으로 '당신은 모르실거야'를 부르니 어느정도 노래가 되어 가는 것 같았습니다. 이어서 '섬집아기', '오빠생각', 트윈폴리오의 '슬픈운명', 다시 김기수군이 올라가 경쾌한 리듬으로 좋은 노래 세 곡, 이재일님이 올라가셔서 반주기와 키타에 맞춰 세 곡, 공연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듯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사모 듀엣이 올라가 성가 '천지생기기 전', 사사모 노래 '님생긱' 이렇게 끝을 맺었습니다. 공연 끝난 후 굿네이버스 인천지부 목사님께서 싸인을 요구하시는(?) 감격적인 격려를 주시며 인사를 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또 굿네이버스 김간사님도 노래 좋았다는 인삿 말씀도 주셔서 준비 못한 저희 입장에선 죄송하기만 했습니다. 계속 고생하시는 이성범 간사님께 눈짓 인사만 나누고 황급히 빠져나와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음 하는 바램을 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