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초 겨울. 서울 원호병원에 입원해있던 곽필석이라는 시인으로부터 어느 잡지에선가 나를 알 게 되었노라며 병원으로 방문해줄 것을 요구 받는다. 그를 찾았을 때 그는 덜컥 노랫말을 내놓으며 곡을 붙여 줄 것을 당부했다. 그 노랫말로 노래를 만들어 어느 여대생을 대학 창작 가요제에 나가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만난 여대생, 작지 않은 키에 약간 가무잡잡한 얼굴에서 강한 인상을 풍기는 밝고 명랑한 여대생, 그녀가 바로 길은정씨였다.
바람소리 - 곽필석님의 시
이 세상에 변함없는 영원함 있어 오직 그 것은 바람소리네 모든 세상 감싸주는 바람 속에서 사람들은 오고간다 그리움으로 한적한 곳 외롭게 핀 저 들꽃에도 어루만져 스쳐가는 바람소리여 사랑아 내 사랑아 세상속에 영원한 바람을 안고 가자 가보자 두 마음이 하나되어 갈 곳없는 그 곳까지 영원히 가자
당시 그녀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노래는 만들어졌고 그 해 여름 한 달 여의 연습 후 제3회 강변가요제에 그녀는 출전했지만 예심에서 탈락 후 그녀를 보지 못했었다. 어느날 TV에 나오는 그녀를 보고 그녀를 알고 있었던 친구들과 놀라기만 했었다.
이제 그녀가 이 세상에 없다. 잠간의 인연이 있는 길은정, 통키타를 놓지 못햇던 그녀의 굴곡진 삶, 44세의 짧은 인생을 마감하고 2005년 1월 7일 평온한 세상으로의 여행을 떠났다. 그녀를 위해 만들었던 노래는 아직도 나의 악보 수첩에 놓여져 있다. 그녀의 명복을 빈다. 출생 1961년 8월 8일 | 사망 2005년 1월 7일 | 신체 160cm, 47kg | 학력 서울보건전문대학 식품영양학과 | 직업 가수, D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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