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흐르고 싶다
흐르는 강물처럼
저렇게 흐르고 싶었는데
언제부터 나는 고여들기 시작했을까
수초사이를 헤치고
돌 틈 사이를 비집고 달리며
걸러지고 걸러져서 바닥까지 보이는 투명함으로
끝없이 흐르고 싶었는데
언제부터 나는 멈추어 선 채
발아래 푸른 이끼만 키우고 있었을까
커다란 절망 없이는 희망도 없는 것
한번쯤은 급류에 휩쓸려
벼랑에 쳐 박히는 절망도 느껴보고
거품을 물고 다시 솟구치는 희망도 알고 싶었어
그래서 더 넓어진 가슴으로
모든 것 끌어안으며 끝없이 흐르고 싶었는데
나는 언제부터 고여들기 시작해서
햇볕도 통하지 않는 탁한 가슴위로
흐르는 구름만 빼곡이 붙잡아놓고 있었을까
이제 저 태양을 가리고 바람아 불어라
둑에 부딪쳐 몸이 찢어져도
저 둑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바람아 불어라
이제는
흐르고 싶다
詩.. 성낙일
거듭 거듭 감사드립니다
희영님의 지속적인 관심덕에 우리 사사모가 이렇듯
잘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모임에도 희영님의 환한미소가 자리를 더욱
빛내주리라 기대됩니다
수고 마니마니 해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