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이 저물기 전에
- 홍수희-
잊어줄 것은 잊어주자
나무도 한 해를 고개 숙여 감사하며
품었던 아픔 품었던 오해
훌훌 벗어 가볍게 서지 않느냐
한 발만 물러서서 바라본다면
보이지 않느냐
상처 입기 쉬운 우리 마음도
저마다 제 안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싸리눈 내리는 겨울이 오면
비워버린 가슴으로 다시 만나자
바람 씽씽 부는 겨울벌판에 서서
뜨거운 손을 붙잡고 울자
우리 다시 그리운 이름이 되자
한때는 나를 슬프게 했던 사람이여사람이여,
|
|
|
* 가끔씩 보내오는 동료직원 서일원씨의 시..
눈내리면 비운 가슴이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