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는 두 개입니다.
홀수 층과 짝수 층을 오르내립니다.
우리집을 가려면 짝수 층 엘리베이터를 타야 합니다.
그런데 두어 달 전부터 엘리베이터문의 정가운데를 조준해서
거의 매일 오줌자국이 남겨지는 사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줌 번짐의 크기와 높이로 보아
조그만 녀석이 독특한 취미를 가진 듯 합니다.
그 덕택에 약간의 비릿한 냄새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릴때 힘겨워 하고 있습니다.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열심히 닦아 놓으면
어김없이 다음날 오줌은 그 자리를 물들이고 있습니다.
어제도 그 자국을 볼 수가 있었는데.
다른 점은 오줌 자국의 높이가 좀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처음엔 약 60 센티미터 높이의 오줌자국이
어제는 약 70센티미터 이상 되는 듯이 보여집니다.
아마도 요녀석이 키가 좀 컸던 지,
아니면 소변 보는 힘이 좋아졌던 지...
또는 고추들고 소변보기 등 테크닉이 발전했던 지...
다른 추정은 또 한 녀석의 공범이 발생했을 거라는...
지금 저는 이런저런 궁리 중입니다.
엘리베이터 문 소변 자국의 곳에
호랑이가 입벌리고 있는 그림을 붙여놓을까.. 아니면
"너 딱걸렸어~~ 아저씨가 보구있다~" 이런 글을 붙여볼까..
"소변조사해서 잡히면 불알을 잘라놓겠다~ [경찰서 아저씨]"..
집사람 안나는 이런 제안을 합니다.
장난감 몰래카메라를 천정에다 붙이구서
"몰래카메라 작동 중" 이라는 글을 붙이자는데요...
어디 좋은 아이디어 없을까요..
꼭 요녀석을 잡아야겠는데...
저희 통로에도 반상회를 하는데 제가 총무라 그러한 의견들은 모두 수렴해서 엘리베이트안에도 공지해서 붙이거던요. 아무래도 그녀석을 잡는거보담 엄마가 꼬맹이를 단속하는것이 더 빠를듯...
그도 안되면 정말 형진님께서 그렇게 써 붙여놔 보십시요.
"이곳에 오줌을 싸지 말아요. 청소하시는 아주마가 너무 힘드십니다" 라고
효과가 있을지 또 압니까 ^^